Doha Ham
울고 웃는 표정, 걷고 뛰고 웅크린 몸의 형태를 통해 우리는 감정을 표현하기도 상대의 감정을 읽기도 한다. 함도하의 작품은 감정을 촉발시키는 작품으로서 생명력이 있다. 함도하의 가구 작품은 기능성과 외형적 미감에만 집중되어 있지 않다. 그의 가구를 구성하는 다리는 가구의 지지대의 역할을 하는 단위가 아니라 사람의 팔다리처럼 제작되어 의인화된 모습이다. 인간의 신체처럼 표현된 되어 특정 움직임이 표현된 것이다. 이로써 가구에서 드러나는 율동감은 무용수가 관객에게 춤을 통해 감정을 불어넣는 행위와 동일한 원리를 보여준다. 이러한 함도하의 작품은 인간만이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 감정이 발현됨으로써 관람자와 감정 교류를 일으키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

